어느덧, 많은 이야기를 제쳐두고 마지막이 되었습니다.
저도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면서 다시금 제주도에 있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.
이런게 글쓰기에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.
마지막 이야기, 시작하겠습니다!
저번 글 마지막에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었다고 말씀드렸죠!
비가 많이 오길래, 출항이 어려울 것 같다고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말씀해주셨어요.
그래도 혹시모르니, 성산항에 전화를 해보니 웬걸,, 진짜 배가 안뜨더라구요..
멘붕이 왔습니다. 저는 이런 변수를 생각못하고 하루하루 매일 올레길을 걷는 계획을 세웠는데
그날은 배가 못뜨니 계획이 없기에, 뭘 할지 몰랐어요.
그 당시 있었던 게스트하우스에 스탭분들, 게스트분들과 친해져서
오늘 연박을 끊으신, 이동하지 않는 게스트분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며 놀았어요.
그런 후 게스트하우스 바로앞에 있던 바다에 뛰어들어 놀았습니다!
서핑도 배워보고, 숨 참기도 하면서 참 재밌게 시간을 보냈어요.
마지막엔 다같이 술로 마무리 했습니다. 이 때까진 너무 좋았어요
사건은 그 다음 날 일어났습니다..
오늘도 배가 뜨지 않았어요. 정말 멘붕이였습니다.
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별일 아니였지만, 그 때에 감정을 떠올려보면 참 막막했습니다.
심지어 2일동안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이 불가능한 상황이였습니다.
사장님의 사촌들이 놀러와서 게스트하우스를 통으로 비워야하는 상황이였어요.
그래서 그 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으려 했는데, 그 게스트하우스 마저도 잘 곳이 없어서
거리가 좀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았습니다. 그래도 성산항 바로앞이여서 다음 날 배가 뜬다면
위치적으로 상당히 가까워서 이점이 많은 숙소였습니다.
그런 후, 어제 같이 놀았던? 분들과 또 만나서 물놀이하고 카페가서 수다떨고, 길가면서 말도 보고 재밌게 놀다가
집에 가려하니 비가와서 후딱 들어갔다가, 씻고 나와서 같은 방 쓰시는 분들과 지하에 펍이 있길래
내려가서 같이 맥주 한잔 마셨어요. 제주도에 있을 땐 정말 매일매일 술을 마신 것 같아요...하하하...
그 다음날은 배가 떠서 우도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! 동네친구도 마침 제주도라길래 친구랑 같이 우도에 들어가서
전 올레길 걷고, 친구는 우도에서 전기오토바이 타면서 놀았대요! 재밌어보였습니다ㅜㅜㅜ
참 많은 일이 있었던 제주도였어요.
제가 제주도에서 정말 기억나는 두가지의 에피소드를 설명드리겠습니다.
1. 세개의 코스를 걷고, 난 뒤의 막걸리
간지 일주일정도 됐을 때의 일이에요
올레길 14-1,14,13을 한번에 걸었습니다.
14-1,14 두개를 한번에 걸으려 했는데, 끝지점에 게스트하우스가 없더라구요..
그래서 13코스를 봤는데 그당시 엄청 길지 않았던 것 같아, 3개를 한번에 묶어보자!
네... 이날 진짜 하루종~일 걷고, 해 다 지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을 했어요.
근데 그날은 정말 코스가 야무졌습니다. 문도지오름을 들렸는데 진짜 제 코앞에 말이 있었어요
가는길에 진박물관이라는 곳이 있어서 지나가며 봤습니다
온전한 박물관의 형태는 아니지만, 야외에 배 모형을 전시해놔서 지나가며 보며 걸었어요.
제 숙소는 낙천의자마을 주변에 있어서, 그 주변까지 열심히 걸어갔는데
그날 기록이 총 33.0km를 걸었고 걸음은 47,663보를 걸었습니다.
도착해서 완전 뻗기 직전이였는데 사장님께서 시원한거라도 한 잔 드릴까요?
하셔서 네!! 좋아요!! 했는데 막걸리를 주셨어요.
그 때의 그 막걸리맛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...
정말 목이 말랐던 제게, 그냥 물이여도 좋았겠지만, 막걸리는 정말 꿀이였어요..
사장님과 사장님 와이프분과 셋이 대화를 하고, 들어와서 누우니 정말 세상이 핑크빛이더라구요...
그렇게 행복하게 배 뚜들기면서,,, 잤습니다.
2. 처음보는 사람과 같이 스쿠버다이빙
올레길을 완주하고 난 후에, 인증서를 받으려면 서귀포에 있는 올레스테이를 가야해요.
완주인증서를 받고, 성산항 주변에 2일간 머물렀던 곳의 스텝중에 동갑인 친구가 있는데
그 친구가 오늘 휴무라 같이 놀기로했답니다!
같이 서귀포에 게스트하우스를 잡고, 그 날 저녁 파티에 참석했는데
그곳에 저와 동갑이고, 말 잘통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.
그래서 같이 술도 마시고, 고기도 먹으면서 놀다가 제가 "너네 내일 뭐해?"
물어봤는데, 친구가 스쿠버다이빙을 한다 하더라구요!
제가 술김에 내일 같이하자! 했더니 좋다고, 같이하자고 해서 같이하기로 했습니다.
다음 날 일어나니, 약간은 후회가 되기도 했었어요.
너무 갑작스럽게 약속을 잡은 건 아닌지
한 번 하는데 1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... 그 당시 돈 아끼려 했던 저였지만
나중에 시간이 더 지나고, 2022년 여름엔 제주도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했다.
라는 기억을 남기기엔 10만원이라는 금액은 정말 아깝지 않은 비용이라고 생각되어
바로 새 친구들과 하러갔습니다.
인생 첫 스쿠버다이빙은 정말 두려웠지만, 재밌었어요
워낙 물을 좋아하기도 했던 저였고, 물놀이 하는걸 정말 즐겼기 때문입니다!
참 여러모로 첫 도전은 두려운 것 같아요
저도 제주도를 처음 갈 때, 스쿠버다이빙을 처음 했을 때.
모두 다 두려웠지만, 막상 하게된다면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.
하기전엔 두려울지 몰라도, 하기 시작한다면 정말 내가 이걸 왜 두려워 했을까?
할 정도로 정말 재밌고, 두려워 할 것이 아니였구나 싶더라구요!
친구들이 제주도 어땠냐고 물어본다면, 전 항상 일관되게 이야기했습니다.
재밌다.
너무 재밌었고 살아온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여름이다.
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, 친구들이 나도 가볼까? 한다면 무조건 가라고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밌습니다.
혹시라도 이 글을보고 여러분들이 고민을 하고있다면
당장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.
꼭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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